[부모]취학 전 1000권 읽기 참여 소감 (부모님 소감) - 황도윤 엄마 김문숙
첫째와 둘째 때 아이들 대학 진학을 준비하면서 방정환 교육지원센터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중랑구가 교육에 정말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늦둥이 셋째가 태어나서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중랑구에서 취학 전 1000권 읽기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전부터 책은 꾸준히 읽고 있었지만, 취학 전 1000권 읽기를 통해 기록하면서 읽다 보니 아이가 하루에 몇 권 정도를 읽는지, 어느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관심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희 집은 5살 막내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이 모두 성인이라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막내 도윤이를 위해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책을 읽어줬어요.
누나들은 대학에서 전공하는 언어로 된 책을 읽어주기도 해서 영어책이나 일본어로 된 책들도 읽을 수 있었고 같은 책을 다양한 언어로 읽은 덕분에 외국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한글은 물론 알파벳이나 일본어도 어느 정도 저절로 배우게 되었어요. 어휘력도 좋아져서 다섯 살치고 제법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여 가족들 모두 놀라기도 하고 웃음이 터지게 만들기도 했어요. 1000권 읽기 덕분에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도 점점 늘어나고 아이와 책을 읽으면서 감동하기도 했어요. 저와 도윤이는 그 중 ‘평범한 식빵’ 이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평범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것들과 만나서 더욱 특별해 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책을 통해 저는 아이가 자라면서 특별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평범하기 때문에 더 소중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꼭 마음에 담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저희는 1000권 읽기가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어요. 2000권 읽기, 3000권 읽기도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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