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저는 ‘훨훨 간다’ 책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엉뚱한 도둑 덕에 깔깔 웃던 기억이 나요. 이렇게 천 권 읽기를 완성해서 기뻐요. 동생들도 천 권 읽기를 해서 기쁜 마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부모]도서관에 들어설 때마다 보이는 천 권 읽기 달성자들의 캐리커쳐가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도 그 앞에 서서, 자신이 읽은 책을 찾아보곤 했습니다.
지난 봄,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알찬 7살을 보내기 위해, 아이와 천 권 읽기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천 권 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목표 달성의 만족감을 느껴보고자 아이도, 저도 끝까지 열심히 왔습니다. 일년을 꽉 채워 기록장에 천 권의 목록을 채웠고, 그 사이 아이는 소리 내어 읽기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엄마인 저도 틈만 나면 책 읽어주는 노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넓고 넓은 세상의 단면을 엿보고, 끝이 없는 상상의 세계를 보았습니다.
천 권을 읽고도 아직 못 본 책 투성이인 도서관 서가를 보며, 8세에도 이어서 천 권 읽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주말마다 들르는 도서관 앞에 자신의 캐리커쳐가 있는 것을 보고 뿌듯하게 미소지을 아이 모습이 그려집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준 중랑구의 도서관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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