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책과 친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5살 아이는 아직 책보다는 도서관 밖의 놀이터와 잔디밭을 더 좋아했습니다.
그래도 독서하는 언니 오빠들을 이따금씩 빤히 쳐다보는 아이를 보고
책을 읽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행위로 받아들여지길 바랐습니다.

도서관을 다니는 중 자연스레 알게된 "취학 전 1000권 읽기"

아이는 이제 막 유치원에 입학한 5살이었기 때문에
급할 것 없이 천천히 도전해보자고 생각하고 신청하였습니다.

한창 책을 읽던 시기도 있었지만
아이가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아 엄마인 제가 조바심이 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어주기를 소홀히 한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집 책장 한 켠에 꽂혀있는 천 권 읽기 독서기록장을 보면서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아이는 8살이 되어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이번에는 1000권 읽기 꼭 달성하고 싶다며
열심히 책을 읽으려는 모습에 기특한 마음 뿐입니다.

잠들기 전 함께 침대에서 책을 읽던 그 시간은
앞으로 저와 아이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