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콧 상을 2번 수상한 바바러 쿠니가 그림을 그렸고, <부엉이와 보름달>, <토드 선장과 우주탐험> 등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남겨, 미국의 안데르센이라 불리우는 제인 욜린이 글을 쓴 그림책. 시적인 글과 그림은 삶의 터전인 고향이 사라져가는 과정과 남은 사람들 가슴에 오랫동안 남아있는 그리움을 잔잔하게 펼쳐보인다.
이 그림책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한다. 대도시인 보스턴에 물을 대기 위해 스위프트 강이 흐르는 아름다운 샐리 제인의 마을은 물에 잠기게 된다. 소중했던 삶의 흔적들이 모조리 물 속에 가라앉는 모습을 보며 샐리 제인은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샐리 제인은 아버지와 함께 이제는 저수지가 된 고향을 찾아 온다. 샐리 제인은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변한 저수지 밑 옛마을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낀다. 저수지에 밤이 찾아오자, 물 위로 별빛이 비친다. 그 순간 샐리 제인은 자신의 마음 속에서 고향을 기억해 낸다. 그리움이 인간의 삶에서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전해주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