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밀 생각에 한껏 들뜬 윌로비씨. 트럭에 실려 온 나무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높게 뻗은 줄기에, 가지마다 초록색 바늘잎이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를 집 안에 가져온 후 윌로비씨는 나무 꼭대기 부분을 조금 잘라 냈다. 잘려 나간 나무 꼭대기는 여러 집을 거치며 놀라운 기적을 이뤄내기 시작한다. 작은 오두막에 사는 정원사 팀 아저씨와 덩치 큰 곰, 작은 생쥐까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자기 집에 꼭 맞는 트리를 갖게 되었다. 버려진 나무가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마다 점점 작아지는 나무지만 기쁨과 행복감은 점점 커져갔다. 윌로비씨가 모르는 사이에 커다랗던 나무에서 잘려 나온 꼭대기는 여기 저기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 마치 작은 행동 하나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퍼져 기쁨과 행동이 만들어졌는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는데' 그림책을 읽다 보면 행복한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