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긍정할 때 생기는 놀라운 변화들
새벽이는 열세 살 생일날을 맞아 엄마와 이모, 친구인 사랑이, 그리고 사랑이 어머니와 함께 모차르트 연주회에 왔어요. 사랑이 아버지가 지휘하는 연주회에요. 예쁘고 착한 사랑이는 새벽이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지만, 새벽이는 어느 하나 뛰어난 것 없는 자신에게 공주 같은 사랑이가 다가오는 게 어색하기만 해요. 평범한 자신이 왕자 옆의 신하, 왕자의 친구라면 모를까 공주 옆 왕자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불편하기만 한 연주회 와중, 새벽이의 귓가에 갑작스레 ‘새벽이 되기 전에 죽을 거’라는 선언과 함께 살려 달라고 외치는 아기의 목소리가 들려요. 좁고 답답한 곳에 갇힌 듯한 느낌과 함께 갑자기 쏙! 어딘가로 빨려 들어간 새벽이. 눈을 뜨자 보이는 귀여운 아기, 그리고 밖에서는 엄마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산모와 산부인과 의사의 대화가 들려요. 그런데 아들이면 안 된다구요? 아들은 죽는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이 책은 생일날 갑작스레 어릴 적 엄마의 뱃속으로 들어간 새벽이의 이야기예요. 새벽이는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느라 스스로를 긍정하지 못해서 항상 위축되어 있고, 자기 이름마저 싫어해요. 그러나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엄마의 속마음을 듣게 된 이후 스스로를 긍정할 준비를 하게 되죠. 여러분도 스스로가 모자라다는 생각, 스스로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살지는 않나요? 하지만 괜찮아요! 우리 모두는 특별하고 아주 대단한 아기였으니까요. 그러니 우리에게 굉장한 힘이 숨어있음을 알고 남의 말에 주눅들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책 속 한 문장
“네 말이 맞아. 우리 모두는 좋은 엄마, 좋은 아빠가 될 거야.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대단한 아기였으니까.” - 10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