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엉덩이처럼
가볍고 경쾌하면서도 즐거운 동시!
다 함께 읽으며 들썩여 볼까요?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는 제목처럼 발랄한 이야기들이 기다립니다. 엉덩이가 하늘을 날고 싶다니, 어떤 사연일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그 사연을 만나는 순간, 아마도 이렇게 외치겠지요. “나도 이런데!”
주미라 선생님의 동시는 학교에서, 집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소하게 일어나고 느끼는 감정들을 이야기합니다. 아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동심의 세상 속 마음들을요.
의자에 뿔났나
엉덩이에 날개 돋았나
들썩들썩
하늘을 날고 싶은 엉덩이
화장실 가고 싶고
친구와 말하고 싶지만
40분 꾹!
참는 거라고
내 엉덩이
살살 달래 본다
- 〈1학년〉 전문
수업 시간에는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데 화장실도 가고 싶고 친구와도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그런데 더 큰일은 마음을 따라 엉덩이도 들썩거린다는 거예요. 아이는 그런 엉덩이를 ‘살살 달래’며 들썩이는 마음도 달랩니다.
핸드폰 속에 사는 특수 기호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떨어진 벚꽃잎 모아 ♡, 찰칵
싸우고 토라진 친구에게
모래사장에 그린 ♡, 찰칵
바다 좋아하는 엄마에게
빨간 단풍잎 모아 ♡, 찰칵
10월 생일인 선생님에게
소복소복 쌓인 눈 위에 ♡, 찰칵
눈썰매 끌어 준 아빠에게
♡ 전송
마음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 〈♡의 힘〉 전문
때로는 말보다 행동이 주는 힘이 더 강할 때가 있어요. 특수 기호 ‘♡’처럼 벚꽃과 단풍, 눈을 그러모아 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사랑한다는 말 대신 하트를 만들어 보냈더니 사랑의 힘이 더 세졌습니다. 더 힘차게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쏙 들어갔으니까요.
주미라 선생님의 동시는 짧고 간결하지만 경쾌하고 재미있습니다. 토라졌던 마음도 다독여 주고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에 훈훈해집니다. 아마 여러분도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 내 마음에 힘이 되고 위로되는 글이 여기 있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