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던 설탕을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니….
하룻밤 사이에 설탕이 다 녹아 버렸나 봐.❞
『설탕은 어디에 있지?』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 침공 직전에 실제로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만든 논픽션 전쟁 그림책입니다.
2022년 겨울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마을에서부터 시작된 설탕 품귀 현상을 어린 소년의 순수한 시각으로 표현했습니다.
주인공 소년은 부모님이 매일 마시는 차에 넣는 설탕을 사러 외출합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설탕을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소년은 큰 백화점이 있는 옆 동네까지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소년은 어른들이 음식을 사재기하며 싸우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합니다.
전쟁의 전조가 소년의 평범한 일상에 변화를 불러오지만, 어린 소년은 눈치채지 못합니다.
평소와 다른 사람들과 어딘가 달라진 마을 분위기에 덜컥 겁이 난 소년은 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이에게 전쟁에 대해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넘도록 이어지고, 세계 곳곳에서 전쟁의 소식들이 들립니다.
아이들은 인터넷의 수많은 전쟁 관련 사진과 동영상에 쉽게 노출됩니다.
보호자는 아이에게 전쟁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되지요.
그림책은 전쟁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섬세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다루는 매체입니다.
『설탕은 어디에 있지?』는 전쟁에 영향받은 사람들의 삶과 가치를 조명합니다.
전쟁의 참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냈습니다.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을 성찰합니다.
주인공 소년의 순수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