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숲에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은 숲속을 휘휘 돌며 온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솔잎을 간질이며 소곤소곤, 도토리를 어르며 속살속살,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책으로 피어난다. 숲으로 산책을 나온 안나는 달라진 풍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안나가 산딸기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하자, 동물 친구들도 하나둘 책에 관심을 보인다. 책 읽는 친구들이 늘어날수록 숲의 풍경도 바뀌어 간다. 숲 도서관이 생겨난 것이다. 이튿날, 안나가 다시 찾은 숲 도서관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까?